두루마리의 낭독과 소각
성 경: [렘 36:9-26]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오년 구월에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
10) 바룩이 여호와의 집 윗뜰 곧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의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을 낭독하여 모든 백성에게 들리니라
11) 사반의 손자요 그마랴의 아들인 미가야가 그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다 듣고
12) 왕궁에 내려가서 서기관의 방에 들어가니 모든 방백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와 모든 방백이 거기 앉았는지라
13) 미가야가 바룩의 백성의 귀에 책을 낭독할 때에 들은 모든 말로 그들에게 고하매
14) 이에 모든 방백이 구시의 증손 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이르되 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한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오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그들에게로 가매
15) 그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앉아서 이를 귀에 낭독하라 바룩이 그들 귀에 낭독하매
16)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서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고하리라
17) 그들이 또 바룩에게 물어 가로되 네가 그 구전하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뇨 청컨대 우리에게 이르라
18)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베풀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19) 이에 방백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너희 있는 곳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니라
20) 그들이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들어가 왕께 나아가서 이 모든 말로 왕의 귀에 고하니
21)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방백의 귀에 낭독하니
22) 때는 구월이라 왕이 겨울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23) 여후디가 삼편 사편을 낭독하면 왕이 소도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
24) 왕과 그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25)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기를 간구하여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26)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를 명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렘 36:9]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오년 구월에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
▶ 여호야김의 오년 구월에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 -
본절에는 백성들이 금식을 선포한 것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이는 안일과 교만에 빠진 정치, 종교 지도자들보다
백성들이 더욱 신앙적, 국가적 위기 의식을 절박하게 느꼈음을 알려주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금식을 선포했다는 사실을
금식을 행하였다는 실천적 의미로 보기도 한다.
또한 백성들이 금식 선포의 주체가 아니라
금식 선포의 주체를 당국자로 보고 당국자들이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하여 모이게 하였다고 보기도 한다(Bright).
아무튼 여기서 금식이 선포된 날짜는 여호야김 오년 구 월로 언급되고 있는데,
이는 양력으로 B.C.604년 11, 12월에 해당된다. 이때의 날씨는 추웠다(22절).
[렘 36:10] 바룩이 여호와의 집 윗뜰 곧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의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을 낭독하여 모든 백성에게 들리니라
▶ 바룩이 여호와의 집 윗뜰 곧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의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을 낭독하여 -
바룩이 두루마리를 읽어 낭독한 것은 국가의 공식 서기관인 사반의 아들
그마랴의 방에서였다.
이것은 요시야 시대에 성전에서 두루마리가 발견된
이야기와 관련시켜 볼 때 흥미롭다.
*참조 : (왕하 22:3-23:3).
요시야 당시 그마랴의 부친 사반은 요시야의 국가 서기관이었으며
그 역시 두루마리를 읽었던 것이다.
(왕하 22:3 요시야 왕의 제십팔년에 왕이 므술람의 손자요, 아살리야의 아들인 서기관 사반을 주의 집에 보내며 이르되).
25절에는 그마랴가 예레미야의 메시지에 상당히 공감을 느끼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사반의 다른 아들이 26:24에 언급되고 있는데, 그는 아히감이었다.
아히감 역시 예레미야에 대해서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Nicholson). 아무튼 바룩이 그마랴의 방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하는 사실은
그마랴가 예레미야를 선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한편, 바룩이 백성들에게 두루마리를 낭독해주었던 그 방은 성전 윗뜰에 있었다.
(26:10 유다의 통치자들이 이 일들을 듣고 이에 왕의 집에서 주의 집으로 올라와 주의 집의 새 문 입구에 앉으매).
그렇기 때문에 바룩은 성전 마당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었고
또 거기 모인 모든 사람들은 그의 낭독하는 말씀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은 어떠 했는지는 언급되지 않고,
다만 고위 관리들의 반응만이 다음절에서부터 기록되어 있다.
[렘 36:11] 사반의 손자요 그마랴의 아들인 미가야가 그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다 듣고
▶ 미가야가 그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다 듣고 – 여기서부터는
예레미야의 말씀이 낭독된 이후에 일어나는 급박한 사태의 진전이 언급되고 있다.
미가야는 두루마리의 말씀을 듣고 그 사실을
궁정내의 여러 장관들에게 보고하였다.
그리고 장관들은 바룩을 그들 앞으로 데려오도록 명령하였으며,
그들이 직접 그 두루마리의 말씀을 경청한다.
그 내용이 엄청난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그들은 이 문제를 왕에게 가져가기로 결정하는 것이다(16절).
[렘 36:12] 왕궁에 내려가서 서기관의 방에 들어가니 모든 방백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와 모든 방백이 거기 앉았는지라
▶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 -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관리들은 내각을 구성하는 장관의 지위에 있던 사람들로 보인다.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언급되어 있지만,
그밖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Bright).
엘라단의 부친인 악볼은 요시야 당시
성전에서 두루마리 책의 발견 기사에 등장한다.
(왕하 22:12 왕이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신하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렘 36:13] 미가야가 바룩의 백성의 귀에 책을 낭독할 때에 들은 모든 말로 그들에게 고하매
▶ 들은 모든 말로 그들에게 고하매 - 본장 내용은 요시야 당시와
지금 여호야김 당시 사이의 여러 유사한 장면들을
의도적으로 부각 시키고 있는 듯하다.
특히 요시야 때의 두루마리 책과 예레미야의 두루마리는
둘 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그것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한 서술이
양쪽 다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렘 36:14] 이에 모든 방백이 구시의 증손 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이르되 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한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오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그들에게로 가매
▶ 구시의 증손 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
'여후디'란 사람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런데 그에 대한 소개는 흔히
2대 곧 '누구의 아들 아무개'란 형식으로 쓰이는 것과는 달리
'구시의 증손 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로 표현되고 있다.
즉 그의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까지 언급되고 있는데,
이것은 다소 예외적인 표현이다.
이에 대한 어떤 사람은 두 사람의 사자,
곧 '구시의 아들 셀레먀와 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잘못 표기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아무튼 장관들은 여후디를 시켜서 바룩을 불러
다시 한번 자기들에게 그 두루마리를 낭독하도록 하였다.
[렘 36:15] 그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앉아서 이를 귀에 낭독하라 바룩이 그들 귀에 낭독하매
▶ 바룩이 그들의 귀에 낭독하매 - 바룩이 귀족 출신이었기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무튼 이들 장관들은 그를 아주 정중하게 대우 했었다.
아마 이런 사실에서 우리는 그들이 바룩에 대해서
우호적 감정을 가지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Bright).
[렘 36:16]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서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고하리라 -
장관들은 예레미야와 바룩을 곤경에 처하게 하려는 의사가 없었으며,
그들을 죽이고자 고자질하려는 의사도 없었다.
다만, 그들은 두루마리의 내용이
참으로 심각하고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것을 왕에게 보고하려고 했을 뿐이다.
뒤에서 언급되겠지만,
그들은 이 사안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레미야와 바룩에게 빨리 가서 숨어 있을 것을 권고하였다(Bright).
[렘 36:17] 그들이 또 바룩에게 물어 가로되 네가 그 구전하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뇨 청컨대 우리에게 이르라
▶ 그 구전(口傳)하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뇨 - 방백들이 바룩에게
이렇게 물어본 의도는 두루마리의 내용이 실제로 여호와의 말씀인지,
그리고 예레미야에게서 나온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Clarke).
[렘 36:18]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베풀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
방백들은 예레미야가 불러주는 대로 바룩이 받아 적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바룩이 예레미야의 글을 받아 적은 이 사건은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있게 될 긴 협력 관계의 시작일 뿐이었다.
예루살렘이 최종적으로 멸망할 때까지 약 18년이란 기간 동안
이들은 협조와 교우 관계를 가지게 될 것이며, 그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
예레미야는 아나돗 밭을 사서 그에게 위탁하기도 한다.
(32:12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 앞에서 구매 장부를 쓴 증인들 눈앞과 감옥 뜰에 앉은 모든 유대인 앞에서 그 구매 증서를 마아세야의 손자요, 네리야의 아들인 바룩에게 주니라,
16 이제 내가 구매 증서를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넘겨준 뒤에 주께 기도하여 말하되).
바룩 역시 마지막에는 예레미야와 함께 애굽으로 가게된다.
(43:6 곧 남자들과 여자들과 아이들과 왕의 딸들과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사반의 손자요,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리야와 함께 남겨 둔 모든 사람과 대언자 예레미야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데려가니라).
아마 이런 긴 세월 동안에 걸쳐 바룩은
예레미야의 어록과 활동 상황을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되었을 것이다.
본서가 현재의 형태로 있게 된데는 바룩의 공로가 결코 배제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신명기 사상의 산문체라고 알고 있는 그런 어떤 산문체도
어쩌면 바룩의 손에서 나왔을 수 있을 것이다.
바룩 역시 그러한 문체를 유산으로 물려받았던 사람이었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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