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gol 2

바벨론 왕의 어전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거듭난 삶 2023. 2. 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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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멸망

(52:1-34)

 

예루살렘 함락

 

성 경: [52:1-16] 시드기야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을 치리하니라

2) 시드기야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3)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시기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매

4) 시드기야 구년 시월 십일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을 대하여 진을 치고 사면으로 흉벽을 쌓으매

5) 성이 시드기야 왕 십일년까지 에워싸였더니

6) 그 사월 구일에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식물이 진하였더라

7) 갈대아인이 그 성읍을 에워쌌더니 성벽을 깨뜨리매 모든 군사가 밤 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아라바 길로 가더니

8) 갈대아인의 군대가 시드기야 왕을 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미치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9) 그들이 왕을 잡아가지고 하맛 땅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가매 그를 신문하니라

10) 바벨론 왕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목전에서 죽이고 또 립나에서 유다의 모든 방백을 죽이며

11)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다가 그 죽는 날까지 옥에 두었더라

12)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십구년 오월 십일에 바벨론 왕의 어전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13)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14) 시위대 장관을 좇는 갈대아인의 온 군대가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으며

15)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백성 중 빈한한 자와 성중에 남아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와 무리의 남은 자를 사로잡아 옮겨가고

16) 비천한 국민을 남겨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52:1] 시드기야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을 치리하니라

 

시드기야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이십 일 세라 - 시드기야란 이름은

그의 왕명이었으며, 왕위에 오르기 전의 원래 이름은 맛다니야였다.

 

(왕하 24:17 바빌론 왕이 또 여호야긴을 대신하여 그의 숙부 맛다니야를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시드기야로 고쳤더라).

 

그는 조카인 여호야긴이 폐위되고 난후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유다의 통치자로 임명 되었다(B.C. 597).

 

 

 

[52:2] 시드기야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 이것은 시드기야 통치의 결산에 해당되는 말이다.

아울러 이는 유다의 패망에 대한 주요 원인을 암시하는 구절이기도 하다.

 

 

 

[52:3]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시기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시기까지에 이르렀더라 -

유다에서 일어난 일들은 여호와의 진노를 불러일으킬 만한 것이었으며,

결국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함으로써 그들이 유다 땅에서 쫓겨나는

여호와의 진노가 성취되었던 것이다.

 

(왕하 24:20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마침내 그분께서 그들을 자신 앞에서 쫓아내실 때가 이르렀더니 이때에 시드기야가 바빌론 왕을 배반하니라).

 

한편, 본절을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실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자신의 눈앞에서 쫓아낼 때까지 그것이(죄악이)

여호와의 진노에 대해 유다와 예루살렘 안에 있었도다'이다.

 

한편, 일반 역사가들은 유다의 멸망이 주변 상황에 따른 것이지

여호와의 진노로 인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역사의 주인이 여호와이시고 또 유다 멸망의 변수를 만드신 분이

여호와이시란 것이 신앙인의 역사에 대한 관점일 것이다(Bright).

 

 

 

[52:4] 시드기야 구년 시월 십일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을 대하여 진을 치고 사면으로 흉벽을 쌓으매 -

 

시드기야 구 년은 현대력으로 B.C. 588년에 해당된다.

그리고 히브리 종교력 시 월은 바벨론식으로 데벱 월에 해당하며,

양력으로는 12-1월에 해당한다.

 

(2:16 이처럼 아하수에로 왕의 통치 제칠년 시월 곧 데벳 월에 에스더가 이끌려 왕의 집에 들어가 왕에게 나아가니)

 

바벨론 군대는 겨울의 혹한을 이용하여 기습적 공격을 감행했던 것 같다.

 

 

 

[52:5] 성이 시드기야 왕 십일년까지 에워싸였더니

 

십 일 년까지 에워싸였더니 - 앗수르 고분 부조를 연구해 보면,

예루살렘 성의 포위공격의 형태가 어떠했을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전투 양상은 바벨론이나 앗수르나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성을 포위하여 진을 치고, 그리고 성벽 파괴용 무기들을 가동했으며,

또한 임시 망루를 만들어 그 위에 올라가 불화살이나 돌 따위를

성안으로 던지는 그런 전략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포위 공격은 시드기야 제 11년 넷째 달(6)

, 현대력으로 B.C. 5866-7월경까지 계속되었다.

넷째 달이라고 하는 언급은 70인역(LXX)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포위 공격은 약 18개월 동안 계속되었던 셈이다.

 

 

 

[52:6] 그 사월 구일에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식물이 진하였더라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 성중의 기근에 대해서 39장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여기서와 애 4:1-10에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언급되고 있다(Nicholson).

 

(4:1-10 어찌하여 금이 어둡게 되었는가! 어찌하여 가장 좋은 정금이 변질되었는가! 성소의 돌들이 모든 거리의 위 부분에 쏟아졌도다.

2) 정금에 비할 만큼 보배로운 시온의 아들들이 어찌하여 토기장이의 손으로 만든 질항아리같이 여겨지게 되었는가!

3) 바다의 괴물들도 젖을 꺼내어 자기 새끼들이 빨게 하거늘 내 백성의 딸은 광야의 타조들같이 잔인한 자가 되었도다.

4) 젖먹이가 목말라서 그의 혀가 입천장에 붙고 어린아이들이 빵을 구하나 그들에게 그것을 떼어 주는 자가 없도다.

5) 맛을 즐기며 먹던 자들이 거리들에서 황폐하게 되고 주홍색 옷을 입고 자란 자들이 거름더미를 껴안으니

6) 내 백성의 딸의 불법으로 말미암은 형벌은 소돔의 죄로 말미암은 형벌보다 크도다. 소돔은 순식간에 멸망을 당하였고 어떤 손도 소돔 위에서 멈추지 아니하였느니라.

7) 그녀의 딸의 나사르 사람들이 눈보다 순결하고 젖보다 희며 그들의 몸이 루비보다 붉고 그들의 윤택함이 사파이어 같더니

8) 이제는 그들의 얼굴이 숯보다 검으므로 거리에서 그들을 알아볼 수 없으며 그들의 살갗이 뼈에 붙고 말라서 나무토막같이 되었도다.

9) 칼에 죽은 자들이 주려 죽은 자들보다 낫도다. 밭의 열매가 부족하므로 이들이 타격을 받아 쇠약해지는도다.

10) 내 백성의 딸이 멸망할 때에 인정 많은 여인들의 손이 자기 자식들을 삶으니 그들이 저들의 음식이 되었도다)

 

'심하여'의 히브리어 '하자크''달라붙다', '지속되다'는 뜻으로,

오랜 기간 동안 포위당함으로 인해 기근의 상태가 극에 달했음을 나타낸다.

 

 

 

[52:7] 갈대아인이 그 성읍을 에워쌌더니 성벽을 깨뜨리매 모든 군사가 밤 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아라바 길로 가더니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 본절의 내용은 39:4에도 언급되고 있다.

시드기야와 그의 근신들은 삼엄한 바벨론 군대의 포위망을 뚫고 간신히 달아났을 것이다.

 

한편, 한글 개역 성경에서와 같이 맛소라 사본은

시드기야의 탈주에 대한 언급을 생략하고 있으나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아서,

그리고 39장에 언급된 사실로 보아서도 왕의 탈주는 분명하다(Bright).

 

아라바는 사해(死海) 남쪽에서 아카바 만에 이르는 넓은 광야 지역이다.

 

 

 

[52:8] 갈대아인의 군대가 시드기야 왕을 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미치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 왕의 호위대가 왕을 혼자 내버려두고

흩어지게 된 상황이 언급되는데, 어쩌면 어둠 속이었기 때문에

일사 불란하게 왕을 호위하지 못했을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갈대아인들이 왕을 목표로 해서 추적해왔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39:1-10에는 이같은 내용이 언급되고 있지 않다.

 

(39:1-10 유다 왕 시드기야의 제구년 시월에 바빌론 왕 느부갓레살과 그의 모든 군대가 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그것을 에워싸매

2) 시드기야의 제십일년 사월 곧 그 달 구일에 그 도시가 함락되니라.

3) 바빌론 왕의 모든 통치자들이 들어와 가운데 문에 앉았으니 곧 네르갈사레셀과 삼갈느보와 살스김과 랍사리스와 네르갈사레셀과 랍막이바빌론 왕의 통치자들 가운데 남은 자들과 함께 앉았더라.

4) 유다 왕 시드기야와 모든 군사가 그들을 보고 도망하여 밤에 왕의 동산 길을 따라 두 성벽 사이에 있던 성문을 통해 도시를 빠져나왔으며 왕은 평야 길로 나갔더라.

5) 그러나 갈대아 사람들의 군대가 그들을 쫓아가 여리고 평야에서 시드기야를 따라잡고 그를 붙잡아 하맛 땅의 리블라에 있던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거기서 시드기야에게 심판을 내리니라.

6) 그때에 바빌론 왕이 리블라에서 시드기야의 눈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죽이고 또 바빌론 왕이 유다의 모든 귀족들도 죽이며

7) 왕이 또 시드기야의 눈을 빼고 그를 바빌론으로 끌고 가려고 사슬로 묶었더라.

8) 또 갈대아 사람들이 왕의 집과 백성의 집들을 불태우고 예루살렘 성벽을 헐었더라.

9) 그때에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이 그 도시에 남아 있던 백성 중의 남은 자들과 또 떨어져 나와 자기에게 항복한 자들과 거기에 남아 있던 백성의 남은 자들을 포로로 사로잡아 바빌론으로 끌고 갔으나

10)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아무 소유도 없는 백성의 가난한 자들은 유다 땅에 남겨 두고 그와 동시에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더라)

 

이 사건은 애 4:19, 20에 반영되고 있다.

 

(4:19-20 우리를 핍박하는 자들이 하늘의 독수리들보다 빠르매 그들이 산 위에서 우리를 뒤쫓고 광야에 숨어 우리를 기다렸도다.

20) 우리 콧구멍의 숨 곧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이가 그들의 구덩이에 빠졌으니 그는 우리가 말하기를, 우리가 그의 그늘 밑에서 이교도들 가운데 살리라, 하던 이로다)

 

 

 

[52:9] 그들이 왕을 잡아가지고 하맛 땅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가매 그를 신문하니라

 

하맛 땅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 시드기야와 그의 아들들,

그리고 그의 신하들에 관한 내용은 39:5-7과 왕하 25:5-7에 기록되어 있다.

 

(39:5-7 그러나 갈대아 사람들의 군대가 그들을 쫓아가 여리고 평야에서 시드기야를 따라잡고 그를 붙잡아 하맛 땅의 리블라에 있던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거기서 시드기야에게 심판을 내리니라.

6) 그때에 바빌론 왕이 리블라에서 시드기야의 눈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죽이고 또 바빌론 왕이 유다의 모든 귀족들도 죽이며

7) 왕이 또 시드기야의 눈을 빼고 그를 바빌론으로 끌고 가려고 사슬로 묶었더라;

 

왕하 25:5-7 갈대아 사람들의 군대가 왕을 쫓아가 여리고 평야에서 그를 따라잡으매 그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지니라.

6) 이에 그들이 왕을 잡아 리블라에 있던 바빌론 왕에게로 데리고 올라가매 그들이 그를 심판하고

7)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며 시드기야의 눈을 빼고 놋 족쇄로 그를 결박하여 바빌론으로 끌고 갔더라)

 

'하맛 땅 립나'는 오론테스 강가에 있는 가데스 남쪽 고대 수리아의 한 도시였는데,

느부갓네살은 여기서 원정군의 전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 립나는 또한 애굽과 메소포타미아의 여러군사 도로가 마주치는

전략적인 요충지이기도 하였으며,

느부갓네살의 임시 본부가 위치해 있던 곳이었다(Thompson).

 

 

 

[52:10] 바벨론 왕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목전에서 죽이고 또 립나에서 유다의 모든 방백을 죽이며 -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투항하라는 예레미야의 권면을 끝내 거부함으로써,

그 목전에서 자녀가 살해되는 것을 보아야 하는 처절한 아픔을 자초하고 말았다.

이곳의 모든 방백이란 립나에 죄수로 수용되어 있던 유다 방백들을 말한다.

 

왕하 25장에는 이러한 내용이 언급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예루살렘에서 이송되었던 것이 분명하며,

이들에 대한 처형은 예루살렘 함락 후 몇 주가 지나서 행하여졌을 것이다.

 

 

 

[52:11]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다가 그 죽는 날까지 옥에 두었더라

 

그 죽는 날까지 옥에 두었더라 - 12:13의 성취이다.

 

(12:13 또 내가 내 그물을 그 위에 치고 그를 내 올무에 걸리게 하여 갈대아 사람들의 땅 바빌론으로 데려가리라. 그가 거기서 죽을지라도 그곳을 보지는 못하리라)

 

시드기야가 바벨론으로 옮겨져 거기서 죽을 때까지

감옥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 상세한 설명은 39:7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가 예루살렘 성의 함락 전후에 겪었던

그 쓰라린 육체적, 정신적 고초를 감내하면서 그 이후 그가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살 수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짐작컨대, 아마 그는 그 이후 오래 살지 못했을 것이다.

 

한편, 옥에 해당하는 '베트 하페쿠드트',

'감옥'이란 뜻으로 본서에 자주 언급되는 '마타라'와 비교된다.

 

(32:2 그때에 바빌론 왕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에워쌌더라. 대언자 예레미야는 유다 왕의 집에 있던 감옥 뜰에 갇혔더니,

 

8 주의 말씀대로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이 감옥 뜰에 있던 내게 와서 이르되, 원하건대 베냐민 지방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상속할 권리가 네게 있고 무를 권리도 네게 있나니 너를 위해 그것을 사라, 하니라. 이에 내가 이것이 주의 말씀인 줄 알았으므로,

 

12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 앞에서 구매 장부를 쓴 증인들 눈앞과 감옥 뜰에 앉은 모든 유대인 앞에서 그 구매 증서를 마아세야의 손자요, 네리야의 아들인 바룩에게 주니라;

 

33:1 예레미야가 아직 감옥 뜰에 갇혀 있을 때에 또 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두 번째 임하니라;

 

37:21 그때에 시드기야 왕이 명령하여 그들이 예레미야를 감옥 뜰에 두게 하고 빵 만드는 자들의 거리에서 나오는 빵 한 조각씩을 날마다 그에게 주게 하되 그 도시에서 빵이 다 떨어질 때까지 그리하게 하니라. 이와 같이 예레미야가 감옥 뜰에 머무니라).

 

문자적으로 '징계의 집'으로도 번역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혹자는 시드기야가

삼손처럼 맷돌을 돌려야 했다고 해석하나(Hitzing) 확실한 근거는 없다.

 

 

 

[52:12]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십구년 오월 십일에 바벨론 왕의 어전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본절의 내용은 39:1-10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한편 '오월'은 현재의 7-8월에 해당되며,

'십 일'은 왕하 25:8에서는 7일로 나타나 있다.

 

아무튼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도착한 것은

예루살렘 함락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때였다(Bright).

한편 그의 도착 연대로 언급되고 있는 느부갓네살 십 구 년은 B.C. 586년에 해당된다.

그것은 느부갓네살이 실제적으로 왕위에 등극한 때가

B.C. 605년이었다는 연대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52:13]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의 주요 건물들을

불사르는 장면이 언급되는데, 그 불길은 전도시를 휩쓸었을 것이다(Thompson).

 

한편 어떤 이는 '귀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가돌'을 그다랴라고 번역하였는데,

이는 음가가 다소 비슷하기 때문이나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52:14] 시위대 장관을 좇는 갈대아인의 온 군대가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으며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으며 - 고대 유적지에 대한 발굴 중에

기드론 계곡이 탐사된 적이 있는데, 거기에 따르면

예루살렘의 황폐가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헐다'(나타츠)라고 하는 말은 본서에서 빈번하게 쓰였다.

 

여호와는 예레미야에게 열방을 헐어내리는 임무를 맡기셨으며,

 

(1:10 보라, 내가 이 날 너를 민족들과 왕국들 위에 세워 그것들을 뿌리째 뽑고 무너뜨리며 파멸시키고 파괴하며 세우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또한 여호와 자신이 한 나라를 헐어내리실 것이라고도 말씀했다,

 

(18:7 내가 어떤 민족과 어떤 왕국에 관하여 그것을 뽑고 무너뜨리며 멸하리라고 말할 때에),

 

그리고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이미 헐어내리셨던 것이다.

 

(31:28 내가 뽑고 무너뜨리며 내던지고 멸하며 괴롭게 하려고 그들을 지켜본 것 같이 내가 그들을 세우며 심으려고 그들을 지켜보리라. 주가 말하노라).

 

 

 

[52:15]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백성 중 빈한한 자와 성중에 남아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와 무리의 남은 자를 사로잡아 옮겨가고 -

 

본절은 느부사라단이 유다 백성을 포로로 잡아간 사실을 언급한다.

백성 중 빈한한 자에 대한 언급이 왕하 25:11; 39:9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맛소라 사본을 위시하여 대부분의 사본에는 수록되어 있다.

 

본절의 '빈한한 자'16절의 '빈천한 국민'

히브리어로는 모두 '달로트'이다.

결국 느부사라단은 유다의 지도층 뿐만 아니라 빈부 귀천을 막론한

일반 백성들까지 상당수를 잡아갔던 셈이다.

 

무리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몬''하몬'의 어미 변화로 보고

'군중', '무리'로도 번역되나, '공교한 기술자'로 번역될 수도 있다.

 

 

 

[52:16] 비천한 국민을 남겨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빈천한 국민을 남겨 두어 - 정치적으로 비중이 없는 자들은

남아서 포도원을 가꾸는 농부가 되었다.

이들은 대부분 힘이 없고 빈천한 자들이었다.

 

갈대아인들은 유다를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킬 만한

충분한 포로들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의 사람들이 필요없었을 것이다.

 

한편, 40-41장의 내용을 보면,

미스바 지역 공동체는 상당한 세력을 형성한 듯이 보인다.

아마 그들은 바벨론 군대를 용케 피했던 자들에 의해 인도된 집단이었으리라 짐작된다.